알렉사 등 와이파이 기기에 특허 기술 적용
로열티 수익 창출 및 글로벌 기술 리더십 입증
통신·가전 등 등록 특허 9만 7880건 보유

LG전자가 최근 증설한 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동 전경.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최근 증설한 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동 전경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최근 글로벌 전자 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과 와이파이(Wi-Fi) 표준필수특허(SEPs) 사용권과 관련한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아마존은 알렉사(Alexa), 스트리밍 기기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 파이어 태블릿 등 와이파이 기술을 활용하는 기기에 LG전자의 와이파이 표준 특허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게 됐다.

LG전자는 아마존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와이파이 표준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 LG전자는 아마존 외에도 와이파이 표준 기술을 사용하는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와이파이 표준 필수 특허에 대한 특허 라이선스 협상을 진행 중이다.

표준 필수 특허란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모든 제품이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국제 표준을 따르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핵심 특허를 의미한다. 해당 기술이 관련 산업의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면 모든 기업이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게 되기 때문에, 표준 필수 특허로 인정받게 되면 산업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의미가 있다.

LG전자는 통신, 와이파이, 방송, 코덱 등 주요 표준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톱 수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LG전자가 공시한 2025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LG전자가 보유한 국내외 등록 특허는 9만 7880건이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표준 특허에 해당한다. 올레드 TV, 세탁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에 적용한 혁신 특허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의 사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6G 이동통신 ▲차량-사물 간 통신(V2X)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미래 유망기술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 경쟁력을 지속 창출해 간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는 지난해 차량용 AR 특허 기술력을 인정받아 특허청이 주관한 '2024 특허 기술상'에서 차량용 AR 내비게이션 선행 특허로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LG전자는 2022년부터 회사 정관 내 사업 목적에 '특허 등 지식 재산권의 라이선스업'을 추가하고, 특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식 재산권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휘재 LG전자 IP센터장은 "이번 계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의 와이파이 표준 특허 기술력을 입증받은 성과"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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