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플래시마켓 분석
"HBM 출하량 증가·범용 D램 가격 상승이 견인"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작업자가 웨이퍼 원판 위 회로를 만드는 데 쓰이는 기판인 포토마스크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8520_277874_2116.jpg)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를 제치고 매출 기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일반 D램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 출하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플래시마켓(CFM)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9.6% 증가한 139억4200만 달러(약 20조 450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34.8%로 확대되며 매출 기준 1위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137억9000만 달러(약 20조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2위를 차지했다.
CFM은 "삼성전자는 3분기 HBM(고대역폭메모리) 비트(bit)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85% 크게 증가했다"며 "일반 D램은 가격 상승 수혜를 입었다. 전체 D램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D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HBM 실적 부진으로 올해 들어 글로벌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1위를 내줬다. 그러나 최근 HBM 사업 회복과 전체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3위인 마이크론은 올해 3분기(6∼8월) D램 매출 89억84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은 22.4%였다.
올해 3분기 전체 D램 시장 규모는 400억37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4% 커졌다.
같은 기간 글로벌 낸드 시장은 전 분기보다 16.8% 늘어난 184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3.1%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53억6600만 달러(약 7조 8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위(29.1%)에 올랐다. 이어 SK하이닉스가 35억3천600만 달러(19.2%), 키옥시아 20억4천600만 달러(16.5%), 샌디스크 23억800만 달러(12.5%), 마이크론 22억5천200만 달러(12.2%)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전체 메모리 시장 규모는 584억59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3분기 영업이익 12조16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체질 개선을 이뤄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DS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3% 증가한 7조원으로 집계돼 전사 실적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
김재준 메모리 삼성전자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며 "3분기 HBM 판매 비중은 소량 레거시 제품을 제외하면 전량 HBM3E로 전환됐고, HBM 비트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HBM 비중 증가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D램의 평균 판매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