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파전 구도...연임 시도 서유석에 관료 출신 사장 등 다양한 인재 부각

금융투자협회 차기 회장 선거는 일단 '현직 협회장 vs 업계 전·현직 대표 두 명'의 3파전 구도로 형성되는 양상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투협은 국내 증권사, 자산운용사, 신탁사 등이 회원사인 국내 금융투자 산업의 대표 단체인데다, 이번 정권 들어 '생산적 금융' 마중물을 공급할 주요 수원지로 증권 분야가 꼽히면서 그 수장 자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 차기 회장에 공식 도전한 이는 서유석 현 금투협 회장과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등 3인이다.  

특히 서 회장은 2009년 금투협 설립 이후 최초로 재임에 도전하는 케이스라서 관심이 모아진다. 

황 대표는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40년 가깝게 같은 직장에서 경력을 쌓은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다. 한 회사에서 경영기획, 자산운용, 법인사업, IB, 경영총괄 등을 고루 경험했고 이후 신영증권 각자대표로 승진한 '일관성 있는 이력'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힌다.

이 전 대표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증권계에 투신한 케이스다. 구 경제기획원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거쳐 SK증권 사장 등을 역임해 '대관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다만 막판 변수가 하나 더 남아있는데, 기존에 출사표를 던진 3명의 인사 못지 않은 '대어'로 꼽힌다. 

바로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다. 그는 초기부터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된 바 있다. 중간에 금투협 수장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주변에 이야기했다는 소리가 나왔었다. 하지만 다시 막판에 상황이 변하고 있다. 출마 여부를 두고 여전히 고심을 거듭하는 상황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의 현직 시절 사진. 영업점을 순시하면서 직원들과 소통 중이던 모습이다. [사진=NH투자증권]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의 현직 시절 사진. 영업점을 순시하면서 직원들과 소통 중이던 모습이다. [사진=NH투자증권]

정 고문은 기업금융(IB)의 대가로 NH투자증권 발전 역사를 써내려간 신화적 인물이다.

금투협 차기 회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내세운 접수 마감이 아직 좀 남아있어 정영채 등판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후추위는 오는 19일 오전 10시까지 출마 서류를 받고, 이후 검토 과정을 거쳐 다음 달 최종후보자 명단(최종후보자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은 다음 달 중순 금투협 총회에서 회원사 투표를 통해 확정되는데, 연임 이슈 말고도 정통 증권맨 대 관료 경험 가미 인사 등 여러 각도의 해석이 가능한 구도라서 3파전이든 4파전이든 업계 종사자는 물론 대중의 관심을 대단히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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