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을 염원하는 황소상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사진DB]](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8353_277619_1536.jpg)
코스피 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매도 공세 속에 장중 4000선 붕괴는 물론 마감도 3953 선으로 닫았다. 전장 대비 3%대 급락한 기록이자, 약 한 달여 만에 최저치 주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35.53포인트(3.32%)나 밀리면서 마감(3953.62)했다. 장중 내내 4000선 사수 여부를 놓고 개인 투자자들의 활약이 있었으나, 끝내 불안정한 흐름을 제압하지는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총 4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의 장본인이 됐다.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물량을 사들였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급락은 간밤 미국 증권시장의 인공지능(AI) 관련 거품론 재부각과 함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관련 불안감 상승이 바다 건너편까지 여파를 미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에서 AI 관련 기술주들이 고점 부담으로 급락하는 한편 연준 행보에 대한 불안감이 중첩돼 이 같은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한국 역시 근래 AI 관련 열풍 수혜를 입어 반도체주 등이 대거 올랐기 때문에, 미국 상황에 민감히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8일 장 분위기에서 하락 견인차가 됐던 것은 IT 및 성장 섹터였다. SK하이닉스는 무려 8.8%나 급락, 시장 전반의 약세에 한몫을 했다. 삼성전자도 5.5% 넘게 하락하며 이제 10만전자·60만닉스가 '뉴 노멀'이 되는 것이냐는 시장의 장밋빛 기대감을 깼다. LG에너지솔루션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그간 시가총액 상위를 장식했던 종목들도 3%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