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이미지. [픽셀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9/232487_240396_522.jpg)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채권시장 불안을 일으키면서 국제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오후 5시20분 기준 2.44% 급등한 온스당 3601.90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누르는 관세 분쟁과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맞물린 효과로 해석된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 금값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 핵심 요인은 관세 불확실성이다. 지난달 29일 연방항소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가 권한을 넘어선 불법이라고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모든 관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대법원 상고를 시사한 상태다. 하지만 법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무역 갈등 장기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양새다.
금값은 올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직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관세 유예와 협상 국면이 이어지면서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그러나 법원 판결을 계기로 불확실성이 재점화되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금리 전망 또한 금값 상승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확률이 92%로 반영됐다. 다만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에 따라 인하 폭과 시점이 변동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은 있다.
귀금속 전반으로 확산되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은 가격에도 반영됐다. 은 현물 가격은 전날 0.3% 상승해 온스당 40.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