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금융 수요 급증 속 시니어 특화 브랜드·상담센터 확대
KB·신한·우리·하나·NH농협, 금융·비금융 아우르는 종합지원 강화
![5대 금융지주 산하 은행들이 고령사회 대응을 위해 시니어 특화 브랜드를 앞세워 서비스와 상담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언스플래쉬]](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8197_277374_2347.jpg)
고령층 인구 증가로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주요 은행마다 시니어 맞춤형 브랜드를 출시하고,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7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의 20.3%다. 고령인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는 2036년 30%, 2050년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지난 2023년 기준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0.1%포인트(p) 상승했다.
이처럼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시니어 세대가 금융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함에 따라 5대 금융지주가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최근 시니어 고객 100명을 초청해 'KB골든라이프 Golden Class 고객 초청 세미나'를 열었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세 가지 열쇠'를 주제로 사전 설문에서 선호도가 높은 분야를 선정했다.
또 본 세미나는 총 3개의 세션으로, ▲골든라이프 저속 노화 전략(정희원 서울건강총괄관) ▲노후 자산 관리와 연금 수령 시 절세 방법, 요양·돌봄(이주영 KB골든라이프 남대문센터장) ▲와인과 함께하는 Golden Talk(주류문화 칼럼니스트 명욱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KB국민은행의 KB골든라이프센터는 앞서 2020년 7월 은행권 최초 시니어 종합 상담센터로 출범했다. 지금까지 3만5000건 넘는 은퇴 설계 상담을 진행했다. KB금융은 올해 7월 기존 은행 중심의 'KB골든라이프'를 그룹 통합 브랜드로 확대했으며, 현재 전국 KB골든라이프센터는 12곳이다.
신한금융도 시니어 특화 브랜드 '신한 SOL메이트'를 중심으로 생애주기 금융·생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은퇴 자산관리 상담 기반의 '신한 연금라운지' 3곳을 추가 오픈했다.
재태크 관리사(PB) 출신 연금 전문가와 퇴직연금 상담 직원이 ▲연금 컨설팅 ▲주택연금 상담 ▲건강보험료·세무 상담 ▲노후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특화 채널이다. 특화 채널인 만큼 유언장 작성·유언대용신탁 상담, 은퇴 준비 교육, 퇴직연금 특화 상담 등 지역 수요에 맞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의 시니어 전용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와 협력, 비대면 '시니어 통합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우리은행 금융 앱 우리WON뱅킹에 흩어져 있던 시니어용 금융상품, 콘텐츠, 부가 서비스를 한곳에서 이용하도록 정리한 서비스다. 펀드·신탁·연금 상담은 버튼으로 상담센터와 바로 연결된다.
또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오프라인 커뮤니티 '살롱 드 원더라이프'도 열었다. 여가·문화·금융을 결합한 자율형 공간으로, 문화 교류와 자산관리 상담을 동시에 제공하는 공간을 조성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시니어 전용 '하나더넥스트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개발한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이와 함께 은퇴 설계, 상속·증여 상담을 연계, 시니어 맞춤형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여기에 생산적 금융 확대와 고령 친화 산업 선도를 위해 ▲웨어러블 로봇 구입 혜택 ▲관련 금융서비스 확대 ▲중장기 특화 금융상품 지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시니어의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금융·비금융 통합 솔루션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기반으로 은퇴 설계와 라이프케어에 도움 되는 다양한 정보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시니어 대상 금융 상담 강화를 위해 직원 전문성과 상담 역량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신탁 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유언대용신탁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교육 내용은 ▲관련 법·제도 변화 ▲상품 구조·특장점 ▲상담 절차·사례 ▲영업 전략 등이다. 실무형 질의응답도 포함했다.
또 전 직원 대상 퀴즈 대회 '제3회 퇴.연.숨.고.(퇴직연금 숨은 고수)를 찾아라!'도 열었다. 예선전에는 전국에서 2000여명이 참가했으며, 본선에는 100여명이 진출했다.
농협은행은 농협금융의 중장년·시니어 전용 브랜드 'NH올원더풀'에 맞춘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1200만여명의 시니어 고객에게 부동산 증여 신탁, 금전 유언신탁, 치매·요양·간병·연금보험, NH헬스케어앱, 100세 시대 아카데미, 더(THE)100 매거진 등을 제공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