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장 건설 지연 우려에 "심한 문제 아냐…매니지 가능"
직원들 귀국 직후부터 추석 연휴 종료까지 유급휴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 현장을 찾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 현장을 찾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구금됐던 직원들의 귀국에 대해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귀환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에 "이례적인 조속한 석방,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해 주신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12일 오후 구금됐던 근로자 330명과 함께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 김 대표는 "이런 어려움들에도 정부 관계자들께서 열심히 노력해줘서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안정적 복귀를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에 따른 미국 내 공장 건설 지연 우려에 대해선 "언론에 나온 정도로 심한 문제는 아니다"며 "저희가 매니지할 수 있을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미국 내 인력 운용 방침에 대해선 "그 부분도 준비해야 한다"며 "미국 쪽에서 이야기한 것은 다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금됐던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에 귀국 직후부터 추석 연휴 종료까지 유급휴가를 제공한다. 아울러 귀국 후 4주 내 건강검진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권역별로 1~2개 의료검진기관을 확보하고, 추가 정밀 검진이 필요할 때에는 검사료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심리 상담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 설비 협력사 임직원 전원이다.

한편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단속으로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한국시간 5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비자 문제로 현지 이민당국에 체포·억류된 지 8일 만의 귀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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