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시장 트렌드 조망하며
메모리 반도체 발전 방향 논의
국내외 석학·비즈니스 파트너와
차세대 기술 전략 모색
![SK하이닉스 미래포럼 전경 [SK하이닉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9/233038_241223_2429.jpg)
SK하이닉스가 AI 시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급변하는 AI 기술 환경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새로운 역할과 방향성을 제시하며 'First Mover'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AI 시대, First Mover로서 기술적 도약과 Paradigm 변화'를 주제로 '2025 SK하이닉스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주요 경영진과 국내외 대학 교수진, 비즈니스 파트너가 참석했다. 메모리와 시스템 분야를 넘어 AI 모델과 서비스, 차세대 메모리 기술, 첨단 패키징 기술 등 폭넓은 주제가 다뤄졌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SK하이닉스 미래포럼은 미래를 향한 깊이 있는 고민과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는 갈증 속에서 시작됐다"며 "기술, 비즈니스 모델, 일하는 방식까지 포괄해 '지속 가능한 First Mover가 되기 위한 SK하이닉스만의 딥 시퀀스(Deep Sequence)'를 설계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현 개발 총괄 사장(CDO)은 "빠른 변화의 물결 속에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일하는 방식 전반에 걸친 총체적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한다"며 "주제마다 조직의 경계를 넘어 내외부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기술 변화와 허들을 극복할 방안을 치열하게 논의했고, 그 결과로 얻은 통찰을 미래포럼을 통해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프닝 스피치를 진행하는 안현 개발 총괄 사장(CDO) [SK하이닉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9/233038_241225_2716.jpg)
포럼은 총 4개 아젠다와 2개 패널 토의로 구성됐다. 첫 번째 아젠다는 'Gen. AI부터 Physical AI, 그리고 그 이후'를 주제로 진행됐다. Jishen Zhao UCSD 컴퓨터공학과 교수, Dan Ernst NVIDIA 수석 디렉터, 강욱성 SK하이닉스 부사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AI 모델의 진화 방향과 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의 변화를 전망했다.
두 번째 아젠다에서는 'AI 혁신을 견인하는 실리콘 르네상스'가 논의됐다. 박성현 Rebellions 대표, 유회준 KAIST 교수, 이재욱 서울대학교 교수가 'AI 시대, 메모리의 르네상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임의철 SK하이닉스 부사장은 'Memory & Storage Solution For AI Era'를 통해 AI 시대를 이끌 풀 스택 메모리 & 스토리지 설루션 제공 계획을 밝혔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시장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리더십 경쟁', '기술 난제 극복을 위한 설루션', '5~10년 뒤 변화 예측'이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AI 기술 진화가 가져올 도전과 기회에 공감하며 혁신적 접근과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후 세션은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CTO)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차 원장은 "AI 모델의 진화와 반도체 기술의 혁신은 더 이상 별개 이야기가 아닌, 서로의 한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기술적 공생 관계"라며 "SK하이닉스는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Full Stack AI Memory Provider)'로서 AI에 필요한 성능을 한발 앞서 예측하고 그 기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CTO)이 SK하이닉스 미래포럼 오후 일정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9/233038_241226_2913.jpg)
세 번째 아젠다는 'CPO(Co-Packaged Optics) 기술 진화와 메모리 산업의 파급 효과'를 다뤘다. 유경식 KAIST 교수와 손호영 SK하이닉스 부사장이 Si Photonics 기술 동향과 메모리 시스템 적용 방안을 제시했다. Architecture, Design, Device, Package 관점에서 필요한 준비 사항도 점검했다.
네 번째 아젠다에서는 '미래를 위한 Factory Intelligence'가 논의됐다. 이태억 KAIST 명예교수, 장영재 교수, 박상범·정유인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스마트 팩토리의 목표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제시했다. Autonomous FAB 준비 현황과 핵심 기술, 예상되는 주요 과제를 공유하며 기술적·조직적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패널 토의는 'First Mover의 mindset과 Biz. Paradigm의 변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백준호 Furiosa AI 대표, 박성훈 BCG 대표, 정명수 KAIST 석좌교수 등 외부 전문가와 SK하이닉스 내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First Mover의 생존 전략', '패러다임 파괴자의 플레이 북', '차세대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여는 기술의 진화' 등이 논의됐다.
홍상후 SK하이닉스 교육 플랫폼(SKHU) 총장은 폐회사에서 "미래포럼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기술의 지평을 열어 업계와 세상을 더 밝게 이끌어야 할 우리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오늘 포럼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시작점이며 우리 모두가 'First Mover'로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미래포럼 준비를 시작했다. C-Level 및 톱 팀(Top Team)들의 토론을 거쳐 아젠다를 확정했으며, 총 5개월간 내외부 전문가의 스터디와 토론을 진행했다. 아젠다별로 국내외 최고 전문가를 섭외하고 사내 유관 분야 전문가들이 지식과 경험을 융합한 인사이트를 도출하도록 했다.
회사 측은 이번 미래포럼을 통해 얻은 지식, 통찰을 전 구성원에게 공유하고 SKHU 커리큘럼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