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 및 무역장벽 심화 등 영향
![[자료=기획재정부]](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6/227862_234306_853.png)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지난 1월 전망 대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 긴장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 및 금융 변동성 확대가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원인으로 꼽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 현지 시각 10일 세계은행(WB)은 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WB는 매년 1월과 6월 총 2회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시 시장환율 기준을 활용한 자체분석기법을 통한 리포트로 전망치가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상이하다. 또 한국 경제전망은 별도로 포함되지 않았다.
선진국의 2025년 성장률은 1월 전망 대비 0.5%p 하락한 1.2%로 예상됐다. 미국은 관세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 대내외 소비·투자 심리 위축으로 인해 1월 대비 성장률 전망이 0.9%p 급락했다.
무역 개방도가 높은 유로존 역시 무역장벽의 영향을 크게 받아 1월 전망 대비 성장률 전망이 0.3%p 낮아졌다. 일본은 자동차 공장 재가동 및 소비 회복세로 인해 지난해보다는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시 무역 긴장의 영향으로 1월 대비 성장률 전망이 0.5%p 하락했다.
신흥·개도국도 1월 전망 대비 0.3%p 하락한 3.8%로 성장률 전망치가 줄었다. 인도·남아시아권은 무역 긴장의 영향으로 1월 전망 대비 0.4%p 하락 조정됐다. 러시아는 긴축 통화 정책에 따른 소비 축소 등으로 0.2%p 낮춰졌다. 다만 중국은 무역장벽 등의 영향을 최근 확대재정정책으로 상쇄, 1월 전망치인 4.5%를 유지했다.
WB는 2025년 성장률 전망에 대해 하방요인의 영향이 지배적이라 평가했다. 관세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의 지속, 보복관세 등 무역 긴장의 심화, 주요국의 저성장, 자연재해 및 분쟁의 발생 등을 주요 하방요인으로 제시했다.
상방요인의 경우 미국 평균 관세율이 절반 수준으로 인하되고, 무역 상대국에 대한 보복관세가 철회됐다는 가정을 기반으로 한다. 이에 따르면 2025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0.1%p, 2026년에는 0.3%p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WB는 정책과제로서 무역 긴장 해소, 신흥개도국 지원 확대,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했다. 무역 장벽 완화를 위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장기 성장 촉진을 권고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확대, 해외직접투자를 독려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분쟁과 난민 증가, 기후 재난 등 글로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