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말 대비 17조3000억원 증가
제조업, 한도대출 재취급 영향에 증감
서비스업, 도·소매업 중심 증가폭 확대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증감액. [사진=한국은행]](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6/227818_234255_575.jpg)
은행의 산업대출금이 증가 추세다. 10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25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이 197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말 대비 17조3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증가폭도 전분기(+3.3조원)와 비교하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산업별대출금 통계는 원화 대출 중 가계대출을 제외한 여타 부문 대출금을 산업별로 분류한 통계다. 주로 기업대출이고 정부·공공기관에 대한 대출 등도 포함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6조원→+8.0조원)이 증가 전환했다. 지난해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상환했던 한도대출이 재취급된 영향 등으로 운전자금(-2.1조원→ +5.8조원) 중심의 증가 전환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건설업(-1.2조원→-0.3조원)은 건설기성액 감소세가 이어진 영향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서비스업(+3.9조원→+7.8조원)의 증가폭은 확대됐다. 부동산업(+1.0조원→-2.5조원)이 지방을 중심으로 한 상업용부동산 부진, 부동산 TF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감소 전환했으나, 도·소매업(+0.9조원→+3.9조원)과 숙박·음식점업(+0.3→+1.4)이 계절요인 및 업황 부진 등의 영향을 받아 운전자금(-0.2조원→+2.6조원)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운전자금(-3.4조원→+9.5조원)은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 전환했다. 시설자금(+6.7조원→+7.8조원)은 제조업(+0.5조원→+2.2조원)의 경우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이 증가 전환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고, 서비스업(+4.1조원→+5.2조원)은 금융 및 보험업이 증가 전환한 데 주로 기인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예금은행(+1.7조원→+13.8조원)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1.6조원→+3.5조원) 모두 증가 규모가 커졌다. 예금은행은 대기업(-1.1조원→+6.2조원)이 증가 전환했고,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중소기업(+4.6조원→+7.6조원)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개인사업자(-0.5조원→+0.1조원)는 증가 전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