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홈페이지 화면. [사진=나스닥]](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4/224042_230137_4746.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90일간 상호관세 유예 방침을 밝히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기록적인 급반등하며 장을 마쳤다.
최근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국채 투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한 직후 주식시장은 급반등했다.
이날 금융시장이 반등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생각하는 단어는 유연성이고 유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여기에 벽이 있고 난 벽을 통과할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난 통과할 것"이라며 "계속 가다가 보니 벽을 통과할 수 없다. 어떤 때는 벽 아래로 가거나, 돌아가거나,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관세유예 결정의 이유를 에둘러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75개가 넘은 국가가 미국과 관세 문제를 협상하고 싶어 한다면서 "난 보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90일 유예했다"고 말했다.
그는 "난 그들에게 '보복하면 관세를 두 배로 하겠다'고 했고 그래서 중국에 그렇게 한 것이다. 중국은 보복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전 세계 국가에 10% 기본관세(보편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57개 무역파트너(56개국+유럽연합)에 10%보다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조치를 내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부과한 국가에도 90일간 10% 기본관세만 부과하기로 전격 발표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한다고 했다.
이러한 소식 후 뉴욕증시는 역대급 급반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86포인트(7.87%) 오른 4만608.4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4.13포인트(9.52%) 급등한 5456.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57.06포인트(12.16%) 뛴 1만7124.9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하루 상승 폭은 지난 2020년 3월 24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S&P500지수 상승률은 2008년 10월 28일 이후 최고치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3번째로 큰 폭의 상승이다. 나스닥 지수도 2001년 1월 3일 이후 가장 크게 올라 역사상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 이유와 관련해 관세에 대한 금융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을 고려했음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