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도 1년 4개월 만에 650선 하회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다시 급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1년 5개월 만에 2300선 아래로 떨어졌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4% 내린 2293.68로 마감했다. 장초반 0.18% 하락한 2329.99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워갔다.
장중 한 때 2284.72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다소 줄여 나갔다. 그럼에도 낙폭을 크게 줄이지 못함녀서 2300선 아래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3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3년 11월1일(2288.64) 이후 1년 5개월만이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날도 매서웠다. 이날 외국인은 1조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도 704억원 순매도하며 매도세에 동참했다. 반면 개인은 9396억원 매입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도 모두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0.93% 하락한 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2.65% 하락한 16만50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는 각각 1.26%, 1.2%, 0.67%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5.06포인트(2.29%) 내린 643.3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2023년 12월 9일(627.01) 이후 1년 4개월 만에 650선 아래로 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000억원가량 순매도에 나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37억원, 19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코오롱티슈진(+1.81%), 레인보우로보틱스(+0.62%)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모두 떨어졌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서 지난달 28일 이후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이날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가 발효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자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한국시간 오후 1시(현지시간 자정) 상호관세를 발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