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스당 3160달러까지 올라…시중은행 골드바 판매 재개

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내년까지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 자료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내년까지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 자료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국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이 골드바 판매를 재개하고 나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트로이온스당 국제 금값은 3150달러에 거래됐다. 이러한 금 현물 가격은 올해 들어 19.87%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국내 금 현물 가격도 덩달아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한국금거래소 기준 순금 한 돈(3.75g) 가격은 64만6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최근 나흘 연속 상승한 금 한 돈 가격은 한 달간 10.6% 뛰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55.2%나 급등했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50원(1.11%) 오른 15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다. 금 선물 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ETF는 최근 일주일 수익률이 7.30%를 기록하며 원자재 ETF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오는 2일 주요국에 대한 상호관세, 3일에는 수입차·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중은행이 골드바 판매를 재개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한국금거래소에서 공급받는 1kg의 골드바를 영업점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국제 금 시세 상승과 골드바 수요 급증에 따라 지난 2월 중순쯤부터 전면 중단했다가 다시 판매한 나선 것이다.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들은 각 사 공급량에 맞춰 골드바 판매를 중이다. 신한은행은 한국금거래소의 1g, 3.75g, 37.5g 골드바와 LS MnM의 10g, 100g, 1kg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한국금거래소의 1kg짜리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한국금거래소의 3.75g, 10g, 100g, 1kg 골드바와 삼성금거래소의 37.5g, 187.5g, 375g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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