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이틀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7.86포인트(1.00%) 오른 4만2001.76에 장을 마쳤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30.91포인트(0.55%) 상승한 5611.85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23.70포인트(0.14%) 내린 1만7299.29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2월16일 장중 기록한 최고점(2만204.58) 대비 14.38% 낮은 수치다. 여전히 조정 영역(최고점 대비 -10%)에 머물러 있다.

이날도 관세 불확실성이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같은 달 3일부터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조치가 발효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장 마감 후 "상호관세 디테일은 미 동부시간 1일 밤 내지 2일에 보게 될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는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관세 불확실성에 기술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7종목 가운데 엔비디아(-1.18%)·마이크로소프트(-0.9%)·테슬라(-1.67%)·아마존(-1.28%)·페이스북 모기업 메타(-0.07%) 등 5개 종목 주가가 떨어졌다. 애플(1.94%)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0.2%)은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현재까지 20% 넘게 급락했다. 이날 종가는 108.38달러로 지난 1월 대비 30%가량 떨어졌다.

5일째 연속 하락 마감이다. 다만, 이날 장 초반 5% 이상 떨어진 103.65달러까지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낙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가는 1.61% 하락하며 259.30달러에 마감한 것이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달러 떨어진 243달러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주가도 1%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지난 주까지 8주 연속 내리막을 걸은 후 하락세를 지속한 것이다.

자동차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딛고 0.75%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각각 3.19%와 1.15% 하락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내달 2일 상호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분위기다.

AP 통신은 "관세 조치가 투자자들이 우려한 것보다 덜 가혹하면 주가는 반등할 수 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주식 시장은 더 큰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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