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상회한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 발표
연준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 우려 확대
iM증권 "1400원 중후반 흐름 이어갈 것"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제공]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제공]

원ㆍ달러 환율이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으로 2주만에 1470원대로 마감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5.8원 오른 1470.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2주 만에 주간 종가 기준 1470원대에 마감한 것이다.

이는 미국에서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를 발표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6000명 증가해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실업률도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고용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고용지표 발표로 10년물 국채금리도 4.76%로 급등했다.

iM증권은 "미국의 견조한 고용시장으로 인해 미국 연준 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이 증가하면서 원ㆍ달러 환율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 외국인 투자자 매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까지 나타나고 있어 지난 2022년 9월 최고치 수준까지 달러화가 다시 오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대외 불확실성과 대내 정치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국내 펀더멘탈 약화 등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1400원 중후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국민연금 헤지 물량 등 수급 경계감과 함께 국내 정치 리스크 역시 시차를 두고 완화될 수 있음이 원ㆍ달러 환율의 1500원대 진입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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