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앞두고 투자심리 위축…원ㆍ달러 환율 1460원대 재진입
![이달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fee/202501/218843_224098_5131.jpg)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속에 6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하며 1460원대에 재진입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4% 내린 2515.7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긴장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6.10%) ▲기아(2.23%) ▲KB금융(1.27%) 등은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1.43%) ▲SK하이닉스(-0.73%) ▲LG에너지솔루션(-2.79%) ▲삼성바이오로직스(-0.60%) ▲셀트리온(-0.22%) ▲삼성전자우(-1.50%) ▲네이버(-0.25%)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717.89에 장을 마감하며 전 거래일보다 0.78% 하락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이 225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24억원, 1076억원을 순매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끝내고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장 마감 후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에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 역시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가 출회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지난달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대기 심리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fee/202501/218843_224099_5213.jpg)
원ㆍ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1460원대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8원 오른 146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내내 1450대에 머물러있던 환율이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한 것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연준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남겨두었지만, 속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했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향후 금리 하락을 예상하나 당장 내릴 필요성은 없다"고 발언했다.
국채시장 불안감도 강달러 기조에 영향을 끼쳤다. 필라델피아,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등은 금리 인하를 쉬어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으며, 보우먼 연준 이사는 지난달을 마지막으로 보며 추가 인하에 반대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환율 조정 조치에 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전날 달러지수 강세, 엔화 약세 영향 등으로 오후 장에서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