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년 이어 올해 3번째 '아시아 대표 자선가'로 선정
지난 4월 모교 하버포드대학에 '윤리적 리더십 인스티튜트' 설립 위해 통 큰 기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서 열린 김병주도서관 착공식에 참석한 뒤 자리를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서 열린 김병주도서관 착공식에 참석한 뒤 자리를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이 올해 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선가로 선정됐다. 김병주 회장은 2021년과 2022년에 이은 올해 3번째 선정이며 한국에선 유일하게 포브스가 선정한 자선가로 통한다.

12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터넷판을 통해 올해 아시아의 자선가 15인을 선정한 가운데 또 다시 김 회장의 이름을 올렸다.

2006년부터 아시아의 자선가들을 선정해온 포브스는 "헬스케어와 여성 리더십, 생태학 부문에 기부하신 분들도 있었지만 올해는 특히 교육 부문에 기부하신 분들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과 함께 일본 유니클로 모회사인 패스트 리테일링의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인 타다시 야나이, 중국 샤오미의 설립자 겸 CEO인 레이쥔, 홍콩 CK자산지주와 CK허치슨 홀딩스의 시니어 어드바이져인 리카싱, 대만 푸본 금융 지주 디렉터인 다니엘 차이 등이 올해 아시아의 자선가 15인으로 선정됐다.

포브스는 평소 김 회장의 교육에 대한 비전과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모교인 하버포드 대학교에 '윤리적 리더십 인스티튜트' 설립을 위해 2500만 달러(약 357억원)를 기부했다. 해당 기부는 하버포드대 191년 역사에서 가장 큰 기부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됐다.

당시 김 회장은 "윤리적 사고와 의식이 없는 리더십은 영혼이 없는 신체와도 같다"며 "새롭게 설립되는 인스티튜트는 다양한 학문적 교류와 함께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윤리의식을 갖춘 리더십을 실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2021년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중앙공원에 들어설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300억원을 사재 출연한 바 있다.

기부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으로 명명된 해당 시립도서관은 지난 11월 착공식을 가졌고 2027년 2월 완공 예정이다.

2007년 김 회장 개인이 설립한 'MBK 장학재단'을 통해 선발된 장학생들에게 대학교 4년 간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는 활동 역시 18년째 이어오고 있다. MBK 장학재단이 배출한 장학생들은 올해까지 총 202명에 이른다.

또 김 회장은 2010년 하버포드 대학 기숙사인 '김기영 홀'건립에 전액 기부했으며 2018년 다른 모교인 하버드 경영대학원 부교수직 장학금을 위해 700만 달러(약 100억원)를 기부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문화예술 분야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기부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 한국 미술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 삼성문화재단과 함께 기부했다. 아울러 2022년 9월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모던 컨템포러리 전시관 개보수를 위해 1000만 달러(약 143억원)를 기부했다.

김 회장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카네기홀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