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쇼핑 줄줄이 52주 신저가
일부 증권가 정보지에 '롯데그룹 모라토리엄설' 담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파이낸셜포스트 DB]](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1/216002_220643_2813.jpg)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종목들이 유동성 위기설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에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유동성 위기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공시했다. 아울러 그룹 측은 루머의 최초 생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수사 의뢰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코스피 시장에서 롯데지주는 전 거래일(15일)보다 6.59% 하락한 2만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8.86% 떨어진 2만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10.22% 하락한 6만5900원으로, 롯데쇼핑은 6.6% 떨어진 5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각각 6만4800원(-11.72%), 5만6100원(-9.66%)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새로 작성했다.
이날 롯데 계열사들이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것은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풍문이 증권가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진 영향으로 보인다. 근 일부 증권가 정보지에는 유동성 위기를 겪는 롯데그룹이 다음달 초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차입금은 39조원이지만, 올해 그룹 전체 예상 당기순이익이 1조원에 불과하면서 그룹 전체로 유동성 위기가 촉발된다는 취지의 풍문이다.
이에 대해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은 낮 12시 30분경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공시 이후 주가 하락 폭이 소폭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났지만, 이내 다시 낙폭이 커졌다. 그룹 측의 공식 부인에도 투자자들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그룹 측은 "업황 부진을 겪는 롯데케미칼과 면세점을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하고 일부 계열사에서 인력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받았지만, 유동성 위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루머 생성·유포자에 대한 특정·적용 가능한 혐의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