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스페이스X로부터 우주선에 탑재할 전력 공급용 배터리 납품을 의뢰받아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민테크에 수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민테크의 경우 배터리 솔루션과 배터리셀 공정 개발을 공동연구·개발하는 핵심 협력사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스페이스X로부터 우주선에 탑재할 전력 공급용 배터리 납품을 의뢰받아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은 스페이스가X가 이르면 내년 선보일 차세대 우주왕복선 '스타십'(Starship)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스페이스X는 대부분 자체 생산한 배터리만 우주왕복선에 장착해왔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하는 우주선이다. 지난달에는 다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비(非)전기차 사업 비중 확대에 힘쓰고 있다. 업계에선 우주선 시장 특성상 배터리 공급 규모가 크진 않겠지만, 우주선에 쓸 수 있을 만큼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테슬라의 이차전지 공급망에 들어간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도 4680(지름 46㎜·길이 80㎜)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민테크는 2015년 설립된 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검사·진단 기술 전문업체로 설립 이래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 EIS)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제조 단계, 사용 중 단계, 사용 후 단계, 폐배터리 단계 등 배터리 생애주기 전주기에 걸쳐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배터리 검사·진단 솔루션과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핵심 기술인 EIS 기반의 진단기술과 배터리 진단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이를 이용한 3세대 진단기술과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배터리 진단 솔루션을 중심으로 전기차와 ESS 배터리, 연료전지 스택 등 다양한 전기화학 장치를 검사 진단하는 시장으로 확장해 배터리 검사 진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민테크는 전기차 및 배터리 톱티어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그룹, 삼성SDI, SK온, LS머트리얼즈 등을 전략고객사로 확보했으며 GS에너지, 포스코, 에코프로 등과 연구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민테크는 상장 전 프리 IPO(pre-IPO) 단계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재무적 투자자 3개 사를 대상으로 140여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민테크의 지분 5.33%를 보유해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지난해 민테크는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진단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이를 적용한 진단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을 공동 개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산업부가 추진하는 디지털트윈(Digitl Twin·가상모형)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셀 제조공정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공정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관련 사업에서 핵심 협력사로 부각을 받는 민테크가 스페이스X 등 우주항공 분야에서의 확장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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