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삼양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에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과 제품 공급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광학 솔루션 전문 기업 LK삼양(구 삼양옵틱스)은 내년 6월 스페이스X가 발사하는 위성에 현재 개발 중인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별추적기를 탑재할 예정이다.

11일 주식시장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우주 상업화를 가속화할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와 산하 위성통신 서비스 사업 스타링크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월 머스크에게 연방정부기관의 비효율성을 걷어내고 규제 철폐를 담당할 새 기구인 정부효율성위원회를 맡기겠다고 발표했다. 머스크가 실제 위원장을 맡으면 그의 사업체 테슬라(전기차), 스페이스X(우주항공), X(소셜미디어), xAI(인공지능) 등을 규제하던 연방기관들을 직접 다루게 된다. 이해충돌 우려로 공직을 맡지 않더라도 트럼프 정부의 정책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다음 날인 이달 6일 새벽 승리 선언 연설에서 4분을 할애해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를 언급하면서 머스크의 우주개발 사업에 관심이 쏠렸다.

이처럼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가 부각되면서 이들 공급망 밸류체인(가치사슬)에 들어간 한국 기업도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스페이스X가 발사하는 위성에 현재 개발 중인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별추적기를 탑재할 예정인 LK삼양이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LK삼양은 지난 4월 위성영상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텔레픽스와 함께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별추적기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별추적기 공동개발과 상용화를 비롯해 인공위성 관련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대감에 주식시장에서 LK삼양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가면서 상승 흐름을 타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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