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상관없이 주당 최소 5000원 매년 배당"
시총 1~2%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혹은 배당"
리밸런싱 성과로 ROE 10% 달성 목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3 확대경영회의’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SK그룹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0/214965_219171_39.jpg)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가 28일 금융권을 제외한 지주회사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특히 2027년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개선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날 공시를 통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은 주주환원의 안정성과 규모를 키운 것이 특징이다. SK㈜는 주주 환원 정책으로 주당 최소 배당금을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했다. 경영 실적이나 경상 배당 수입과 상관 없이 보장되는 최소 배당금은 연간 약 2800억원 규모다.
회사는 올해 초부터 진행하고 있는 그룹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산 매각 이익, 특별배당 수입 등을 활용해 시가총액 중 1~2% 규모로 자기주식을 매입∙소각하거나 추가 배당하기로 했다. 앞서 SK㈜는 2021년 SK바이오팜 상장, 2022년 물류회사 ESR 지분 일부 매각 등을 통한 투자 성과를 특별 배당으로 지급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이번 주주환원 정책 업그레이드로 지난 2022년 발표한 경상배당 수익의 30% 이상 현금 배당과 시가총액 1% 이상의 자기주식 매입∙소각 계획과 비교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과 폭이 모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SK 서린사옥 전경. [SK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0/214965_219172_324.jpg)
SK㈜는 이와 함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재편·Portfolio Rebalancing)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Operation Improvement)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본원적 경쟁력 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로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ROE는 기업이 투입한 자본 대비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느냐를 보여주는 지표다.
아울러 자산 유동화로 인공지능(AI), 통합 에너지 설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올해 SK㈜는 SK이노베이션-SK E&S 통합,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이 예정돼 있고, SK스페셜티 매각도 진행한다.
SK㈜는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 업그레이드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통해 2027년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는 지난 5년간 국내 지주회사 평균 PBR(0.5배)의 2배 수준이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으로 장부상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영문 공시도 확대한다.
SK㈜ 관계자는 "이번 밸류업 계획 공시에는 SK㈜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담았다"며 "주주 의견을 경청하고 성과를 적극 공유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