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신한은행 이어 내달 3일 주담대·전세대출 등 취급 줄여

은행권이 가계대출 급증세가 잦아들지 앉자 주택담보대출 취급 축소는 물론 실수요자를 위한 전세자금대출 한도까지 줄이거나 취급 자체를 중단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자료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은행권이 가계대출 급증세가 잦아들지 앉자 주택담보대출 취급 축소는 물론 실수요자를 위한 전세자금대출 한도까지 줄이거나 취급 자체를 중단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자료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은행권이 가계대출 급증세가 잦아들지 앉자 주택담보대출 취급 축소는 물론 실수요자를 위한 전세자금대출 한도까지 줄이거나 취급 자체를 중단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부 회의를 거쳐 내달 3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임차보증금이 증액된 범위에서만 취급키로 했다. 또 갭투자를 포함한 투기성 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임대인 소유권 이전 등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아예 취급을 중단할 계획이다.

대신 KB국민은행은 대출상환 유도를 위해 자기자금으로 부동산담보대출을 갚는 경우 재대출·타행대환을 제외한 부동산담보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달 3일부터 한시적으로 받지 않는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생활안정자금용 주택담보대출을 1억원까지로 제한하고 서울 등 수도권 주택구입자금대출 만기도 최장 30년으로 일괄 단축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가계부채를 실수요자 중심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갭투자를 비롯한 투기성 자금으로 대출금이 유입되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내달 3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모기지보험인 MCI·MCG 가입을 중단한다. 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가입하는 보험인데 가입이 불가능해지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제외한 금액만큼 대출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대출한도 축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MCI·MCG 가입 제한으로 ▲서울 5500만원 ▲경기 4800만원 ▲나머지 광역시 2800만원 ▲기타 지역 2500만원씩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또 다주택자에 대한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연간 동일한 물건당 1억원으로 제한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로 대출 관리방안을 시행키로 했다”며 “무주택자 서민 등 실수요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6일부터 갭투자를 막기 위한 취지로 임대인 소유권 이전 또는 선순위채권 말소나 감액, 주택 처분 등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신한은행 역시 주택담보대출의 실질적인 감축 효과를 위해 MCI·MCG 가입을 막았다.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조건부 주택담보대출 한도 역시 선제적으로 연간 동일 물건에 대해 1억원까지로 제한하는 조치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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