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고객에 심려 끼쳐…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과한다” 고개 숙여 
긴급임원회의서 내부통제 대안 마련, 기업 문화로 정착 위해 노력 당부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관련 사업계획 수립과 금융당국 승인 남아있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파이낸셜포스트 DB]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파이낸셜포스트 DB]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8일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고객에 사과한 뒤 금감원 조사 및 검찰 수사결과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본사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로 국민들과 고객 여러분에게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임 회장은 “조사 내지 수사 결과가 나오면 본인과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또 동양생명·ABL생명 인수계약과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사업계획 수립 및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위해 준비해 줄 것도 당부했다. 

우선 임 회장은 “어제(27일) 우리은행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있었고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 조사와 함께 수사기관의 수사도 본격 진행되는 것 같다”며 “금감원과 검찰 조사에 대해 숨김없이 협조해 이번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주와 은행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대안 수립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며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 강구에도 주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또 “오늘(28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은행 위주로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8월 1일 증권사 출범에 이어 매우 중요한 그룹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 사업계획의 수립, 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며 “이를 순조롭게 추진토록 지주 관련 부서는 최선을 다하고 다른 부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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