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의 주가가 장 초반 주식시장에서 강세를보이고 있다.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프로젝트와 관련해 해외투자은행을 대상으로 투자주관사 선정을 시작하겠다는 소식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글로벌은 포항영일신항만 지분 15.34%를 보유해 2대주주다.

20일 주식시장과 산업부에 따르면 최대 140억 배럴의 대규모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해외투자은행을 대상으로 투자주관사 선정에 돌입한다.

정부는 "8월 말 한국석유공사가 해외 인베스트먼트 뱅크(투자은행)들을 대상으로 투자 절차 주관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재는 가능성이지만 자원개발 차원에서 반드시 탐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보는 상황"이라며 "그냥 두면 석유공사에서 한 번의 의무 탐사로 끝내야 하는 상황인데, 우리가 발견한 유망구조 7개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탐사에 들어가 5개 정도는 실제 탐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6월 초 정부의 승인으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탐사시추 계획을 본격화했다. 대왕고래 등 동해 심해 유망구조 7곳 중 5곳 이상에 대한 탐사시추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총 5000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는 이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이중 석유·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망구조에 가장 큰 해양생물인 '대왕고래'란 이름을 붙였다. 보안상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왕고래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시추 예정지가 정해진 만큼 정부와 석유공사는 오는 12월 첫 시추 작업에 본격 착수하기 위해 배후 항만 마련, 시추선 현장 배치 등 실무준비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며 포항 영일신항만의 2대주주인 코오롱글로벌이 주식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오롱글로벌은 포항영일신항만의 주주로 지분 15.34%를 보유하고 있다. 동방은 포항영일만항운영을 100%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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