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4000억원 연체채권 정리…신규 발생 2조3000억원대
금감원 “시장변동성 확대로 취약차주 연체율 상승 우려”
![6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2분기 연체채권 정리에 따른 영향으로 전월보다 하락했으나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또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석판 자료 이미지 [금융감독원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1397_214474_4357.jpg)
6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2분기 연체채권 정리에 따른 영향으로 전월보다 하락했으나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또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을 발표해 6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이 0.42%로 지난달 0.51%보다 0.09%P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5월 0.51%로 4년9개월만에 고점을 찍었다가 한 달새 하락으로 반전된 것으로 6월 발생한 신규 연체액은 2조3000억원으로 전월 2조7000억원보다 4000억원 줄었다.
국내은행의 6월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전월 2조원에 비해 2조4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통상적으로 분기말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가 확대돼 연체율이 급락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6월말 0.10% 수준인 신규 연체율도 전월 0.12%에 비해 소폭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46%로 5월말에 비해 0.12%P 하락했는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14%P 한 달새 0.58%로 떨어진 점이 눈길을 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58%,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0.57%로 집계돼 각각 0.17%P와 0.1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 0.04%로 지난 5월보다 대비 0.01%P 떨어졌다.
또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나타나 전월 0.42%보다 0.06%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4%로 한 달새 0.03%P 하락하고 주담대를 뺀 신용대출 등 다른 가계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0.71%로 집계돼 같은 기간 0.14%P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크게 떨어졌으나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되면서 앞으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취약자주에 대한 채무조정을 활성화하고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국내은행들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라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토록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