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간 일정으로 KB금융지주·국민은행 종합검사 착수
내부통제 중심으로 지배구조,및 리스크 관리 실태 검사
![KB금융지주·국민은행 입구 이미지. [KB금융지주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1380_214457_4742.jpg)
금융감독원이 오는 22일부터 6주간의 일정으로 KB금융지주·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올해 각종 금융사고가 발생하고 고위험 상품의 불완전판매도 있었던 만큼 예년에 비해 검사팀 인력을 늘려 고강도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검사팀 인력 40여명을 투입해 여의도 KB금융지주본사와 국민은행 본점에서 종합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6~7월 실시한 종합검사 이후 3년만에 진행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핀셋검사와 달리 정기검사에서는 전반적으로 모두 살펴보게 돼 있다"면서도 "최근 금융권에서 이슈가 워낙 많은 만큼 더 들여다 봐야 하는 부분은 보다 꼼꼼하게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국민은행 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부당이득을 취하고 담보 가치를 부풀려 산정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한 만큼 내부통제 운영 실태가 집중적인 검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베로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경기 안양 A지점 104억원 △대구 B지점 111억원 △용인지점 C지점 272억원 등 대규모 대출 관련 배임 사건이 3건 적발됐다. 이들 사고 대부분은 실제 부동산 관련 대출과정에서 할인 분양가가 아닌 최초 분양가로 담보가치를 선정하는 '담보가치 부풀리기'를 통해 관계 규정 및 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KB금융의 지배구조 문제,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등 고위험 상품 판매 관행,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 관리 실태 등이 이번 종합검사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민은행은 8조1972억원에 달하는 홍콩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은행은 또 은행권에서 가계대출 잔액이 가장 많아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 715조7383억원에서 14일 기준 7조1660억원이나 급증하면서 정부와 금융당국으로부터 가계대출 관리에 대한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권 가계대출 취급 과정에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심사 실태와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이겠다"며 "관계 부처 합동 조사를 통해서는 편법 대출 등이 적발되면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