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만 7조5975억원 늘어…기업 대출 7개월 연속 증가
신용대출은 오히려 한 달새 1713억원 감소 대조적인 양상 보여
![지난 7월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규모가 한 달새 7조1660억원이 늘어 2021년 4월 9조2266억원 이후 3년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단지 야경 [픽사베이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0346_213258_653.jpg)
지난 7월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규모가 한 달새 7조1660억원이 늘어 2021년 4월 9조2266억원 이후 3년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7월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15조7383억원으로 집계돼 6월말 708조5723억원에 비해 한 달새 7조1660억원이 불어났다.
가계부채는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대출 종류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7조5975억원 증가했다. 잔액기준 6월 552조1526억원에서 559조7501억원으로 급증한 것이다.
반면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102조7781억원에서 102조668억원으로 1713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요구로 가계대출 금리를 올렸으나 부동산 경기 회복세에 따른 대출 수요 증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울지역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성화되기 시작해 부동산 거래 회복이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며 “2차 스트레스 DSR 적용을 앞둔 가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들이 7월에 주담대 증가세 속도조절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대책을 내놨지만 7월 신청한 고객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업 대출은 올해 들어 7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5대 은행 기업 대출 잔액은 7월말 기준 818조2285억원으로 6월 811조3482억원에 비해 6조8803억원 증가했다. 7월말 기준 중소기업은 656조1554억원, 대기업의 경우 162조73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