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법인 103만1000개 달해 사상 최대 기록 갱신
적자신고 법인 40만개 육박...세수 확대 어려울 듯

국세청 본관 전경. [국세청 제공]
국세청 본관 전경. [국세청 제공]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이 처음으로 100만개를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으나 적자로 신고한 법인이 40만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수는 전년 대비 4만9000개 늘어난 103만1000개였다. 신고 법인수는 2019년 78만7000개에서 2020년 83만8000개, 2021년90만6000개, 2022년 98만2000개로 해마다 증가했다.

특히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이 이번에 처음으로 100만개를 넘어섰다. 그러나 법인세 총 부담세액은 전년 대비 6조2000억원 줄어든 8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기업의 부진한 실적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태별 법인세 신고현황을 살펴보면 △제조업(39.5%) △금융·보험업(20.0%) △서비스업(9.6%) △도매업(8.5%) △건설업(8.1%) △부동산업(5.1%) △운수·창고·통신업(3.7%) △소매업(2.5%) 등 순으로 높았다.

법인세 흑·적자 신고법인수 증감 현황 그래프. [국세청 제공]
법인세 흑·적자 신고법인수 증감 현황 그래프. [국세청 제공]

작년 법인세 신고법인 103만1000개 중 흑자로 신고한 법인은 65만2000개로 전체의 63.2%를 차지했다. 적자 신고법인은 37만9000개로 36.8%의 비중을 보여 흑자 법인과 적자 법인이 각각 전년 대비 3.2%와 6%씩 늘어났다.

흑자법인은 부동산업(75.8%), 음식·숙박업(37.6%), 전기·가스·수도업(28.8%) 등 위주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적자법인은 부동산업(17.1%), 보건업(9.2%), 소매업(8.7%) 등을 중심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기업 유형별로는 2464개 상장법인(코스피상장+코스닥상장)이 납부할 법인세액 28조9000억원을 신고해 전체의 35.4%를 차지했다. 나머지 102만8000개는 비상장법인으로 이들의 부담세액은 52조7000억원으로 64.6%의 비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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