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이후 북미 고객사에 HBM 공급 가시성 뚜렷

삼성전자의 북미 고객사 HBM 품질 승인이 시간의 문제일뿐 방향성 측면에서 3분기 이후 HBM 공급 가시성은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올 2분기 영업이익은 DS(반도체), DP(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으로 8조1000억원의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1일 삼성전자 보고서를 내고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HBM 품질 승인이 시간의 문제일 뿐 방향성 측면에서 3분기 이후 HBM 공급 가시성은 뚜렷하다"며 "하반기부터 범용 (legacy) DRAM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커지고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 (eSSD) 수요 증가에 따른 하반기 NAND 흑자 폭 확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올 하반기 DRAM, NAND 수급은 HBM 생산능력 증설, 선단 공정 전환, 자연 감산 영향 등으로 생산 출하는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어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작업자가 웨이퍼 원판 위 회로를 만드는 데 쓰이는 기판인 포토마스크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6/207426_209624_934.jpg)
삼성전자 올 2분기 영업이익은 DS(반도체), DP(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으로 8조1000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3% 늘어난 것이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16% 폭증하는 수치다. 또 시장 컨센서스 8조2000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OP는 39조200억원(+497% YoY)으로 상, 하반기 영업이익 비중은 38%(14조7000억원), 62%(24조5000억원)로 예상했다. 이는 DS 영업이익이 DRAM, NAND ASP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1.9조원, OPM 8.3%) 2.3배 증가한 4조4000억원 (OPM 16.3%)으로 전망되고 DP 영업이익도 아이폰15 판매 호조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전분기대비 102% 증가한 7000억원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4조4000억원, MX 2조1000억원, DP 7000억원, CE 5000억원, Harman 3000억원, 기타 1000억원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삼성전자는 주가는 북미 고객사의 HBM 품질 승인 이슈로 6.5% 상승에 그쳐 경쟁사(SK하이닉스)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러나 현 시점은 3분기 이후 HBM 공급 방향성에 대한 가시성은 확대되고, 하반기 범용 (legacy) 메모리 반도체 실적 개선에 주목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산 이후 2022년 4분기와 비교할 때 75%까지 축소된 DRAM 생산능력 (wafer input capa)은 올 연말에 감산 이전 수준까지 생산능력 회복이 예상되지만, HBM 생산능력 증설과 선단 공정 전환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DRAM 생산능력은 80%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따라서 삼성전자는 non-HBM인 레거시 DRAM 수익성 개선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