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와 합병설 제기에 SK이노베이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어"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6/207377_209571_41.jpg)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자,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장중 20%까지 급등하다가 현재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이 가스ㆍ전력 계열사인 SK E&S와의 합병설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에서 매수세가 몰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10시 2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66% 오른 12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2만6000원(20.34%)까지 뛰기도 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해 자산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 시킨다고 전해졌다. SK그룹 지주사 SK는 SK이노베이션(36.2%)과 SK E&S(90%)를 보유한 중간지주사다.
이어 SK그룹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그룹 경영진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에서 두 회사의 합병 계획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며, 양사는 다음 달 중순 각각 이사회와 임시주총을 소집해 합병을 결의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의 이차전지 사업 계열사 SK온. [SK온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6/207377_209574_3144.jpg)
SK E&S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은 거둔 바 있다. SK E&S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2% 증가한 11조248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9.1% 증가한 1조41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3년여 만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SK E&S의 자금을 자사에 투입하기 위해 합병을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올해 올 1분기 3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설립 후 10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SK이노베이션 측은 해명공시를 통해 SK E&S와의 합병설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향후 관련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