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글로벌의 주가가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15년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던 3조4000억원 규모의 영일만 횡단 구간 고속도로(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소식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글로벌은 동해안 유전개발의 영향에 영일항만의 지분 15.3%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로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까지 추진된다는 소식에 최대 수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20일 주식시장과 정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26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조국 근대화의 성취를 이끌었던 저력을 바탕으로 경북이 더 크게 도약하고 성공적인 지방시대를 열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3조4000억원 규모의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을 빠르게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3조4000억원 규모의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을 빠르게 추진하고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도 더욱 속도를 내서 경북과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만성 정체 구간인 국도 7호선 경주-울산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까지 확장하는 계획도 확실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북 포항시의 숙원사업이지만 15년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던 영일만 횡단 구간 고속도로(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 사업(총사업비 3조2000억원)에 국비가 40% 들어가고 한국도로공사가 60%를 부담하는 만큼 내년 정부 예산안에 540억원이 반영됐고 이에 따라 도로공사가 추가로 8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영일만 횡단 구간은 포항시 남구 동해면 약전리에서 북구 흥해읍 남송리를 연결하는 18㎞ 구간으로 해상교량 9㎞, 터널 2.9㎞, 도로 6.1㎞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15년 개통한 포항∼울산 고속도로와 2025년 개통 예정인 포항∼영덕 고속도로를 연결한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속도로 건설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영일항만의 15.3%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이 최대수혜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포항영일신항만(주)는 DL시공 컨소시엄이시공하고 DL 등 6개 건설사와 경상북도 및 포항시가 주주사로 참여해 50년간 운영하는 민간 투자시설 사업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분 15.34%를 보유해 2대주주로 등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글로벌은 토목, 건설, 재생에너지 등 사업을 영위중인 종합건설기업으로 2019년 광명~서울간 고속도로 건설을 수주했으며,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8공구 및 강릉~제진 제6공구 노반신설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