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3조달러 돌파에 이어 ‘파죽지세’행진 계속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18일(현지시간)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차세대 AI칩 '블랙웰'을 공개했다. [엔비디아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6/207269_209434_753.jpg)
차세대 산업으로 급부상한 AI(인공지능) 반도체 제조기업 엔비디아(NVDA)가 뉴욕 현지시간 18일 미국 증권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993년 설립된 엔비디아는 수년 전만 해도 컴퓨터 부품 회사 쯤으로 여겨졌으나 이날 시총 3조3350억달러를 기록하며 3조3173억달러인 2위 MS, 3조2859억달러의 3위 애플을 가볍게 제쳤다.
지난 1분기(FY2024 2∼4월) 엔비디아의 매출은 260억4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2%나 폭증했다. 이중 AI 칩을 비롯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427% 늘어 226억달러에 달하고 있어 전체 매출의 8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엔비디아의 시총 1위 등극은 AI가 새로운 산업혁명을 예고하는 가운데 시대적 전환기의 핵심 기업으로 부상한 글로벌 투자가 쏠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지난 7일 액면의 10분의 1로 주식을 분할해 당시 주당 1209달러였던 주가를 121달러대로 낮추면서 개인들에게 투자 접근성도 확대하는 등 경영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엔비디아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6/207269_209431_036.jpg)
증시 전문가들은 AI 투자 광풍과 주식 분할로 인한 소액 투자자 저변 확대가 앞으로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1990년대이후 수년 전까지 3D 비디오 게임 구동을 위한 GPU를 제조하는 업체로 알려졌으나 2018년 가상자산 채굴에 필수적인 GPU를 판매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실적이 대거 증가하는 등 차세대 메타버스 수혜주로 각광을 받으며 시장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급성장의 기폭제는 2022년 11월 오픈AI에서 대화형 AI 챗봇인 ‘챗GPT’를 공개한 것이었다.
특히 생성형 AI의 언어 모델을 러닝을 위한 엔비디아의 GPU가 핵심이라는 점이 부각돼 본격적인 주가 상승세로 이어졌다. 실제로 엔비디아 주가는 2022년말 이후 이날 기준 9배 넘는 파죽지세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AI 칩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한데다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MS와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대규모 AI 칩 수요를 충족시키는 독점적 공급자라는 점에수 주목된다.
![엔비디아(NVDA)가 뉴욕 현지시간 18일 미국 증권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엔비디아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6/207269_209435_825.jpg)
더불어 세계 각국 정부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AI 칩 수요가 급등하는 만큼 향후 AI 반도체 칩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날 시총 1위에 등극한 엔비디아의 인기에 따라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이 포브스 통계 기준 순자산 1170억달러로 세계 부자순위 11위로 올라섰다. AI 열풍에 따라 엔비디아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따라올 경쟁사가 사실상 없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