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엔알시스템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대규모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케이엔알시스템의 경우 포항 앞바다 심해 500미터(m)에서 케이블 매설작업에 케이엔알시스템의 심해 유압식 액추에이터가 투입해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심해 탐사시추의 경우 '무인 잠수정(Remotely Operated Vehicle, 이하 ROV)' 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경우 사람을 대신해 로봇이 주요 업무를 수행하는데, 케이엔알시스템의 경우 심해 로봇탐사의 핵심기능인 관절 역할을 하는 심해 유압식 액추에이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유압 액추에이터 '로터리'와 '리니어'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더 주목을 받은 것. 해당 제품을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납품했으며, 로봇기술연구소인 유럽 IIT에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4일 주식시장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엔알시스템은 고온ㆍ저온ㆍ고수압(심해)ㆍ방사능ㆍ진공ㆍ우주환경 등 열악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유압 로봇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에 주식시장에서 케이엔알시스템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갖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동쪽으로 38~100㎞ 해상, 해저 1000m의 동해 심해 유망구조에서 최소 35억에서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부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 경우 심해에서 무인으로 작업할 로봇의 역할이 중요하다. 로봇의 핵심 기능 중 하나가 관절기능인데, 케이엔알시스템의 심해 유압식 액추에이터가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2021년 부산대학교 선박해양플랜트 기술연구원으로부터 2800미터(m)까지 심해 인증을 받았다.
실제 케이엔알시스템은 ROV(수중 무인 잠수정)에 자사에서 개발한 심해 유압식 액추에이터를 장착해 수심 수백미터까지 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10월 포항 앞바다 심해 500미터(m)에서 매설작업에 케이엔알시스템의 심해 유압식 액추에이터가 투입돼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또 2019년 베트남 앞바다 심해 500미터에서도 작업에 투입해 성공적으로 업무를 완수했다.
케이엔알시스템 측은 "과거 포항과 베트남 심해에서 ROV의 로봇팔에 심해 엑추에이터를 부착해서 케이블작업을 진행한 사례도 있다"며 "ROV가 석유나 천연가스 ROV 시추로봇에 관절 기능을 장착하기 때문에 충분히 자원개발도 가능하고 심해에서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압로봇은 유압을 동력원으로 작동해 전동식 협동로봇 대비 단위 체적당 힘이 10~20배에 달한다. 또 극한 환경에서 작동이 가능해 환경변수가 심한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케이엔알시스템 측의 설명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24년간 200여개 고객사에 약 1000건 내외의 유압로봇과 시험장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력뿐 아니라 사업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2020년 미국의 엠티에스(MTS), 일본의 호리바(Horiba)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의 컨소시엄과 경쟁해 대만철도기술연구인증센터(RTRCC) 설립을 위한 철도차량과 운영시스템 시험장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험장비 시장에도 이름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