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배임 주장 터무니없어"
"아티스트·기업 가치 지키려는 것"
![민희진 어도어 대표. [tvN 유퀴즈온더블럭 갈무리]](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5/204763_206335_2518.png)
글로벌 아이돌그룹 '뉴진스'를 키워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의 어도어 이사진 해임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자신의 해임안에 대해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한 것이다.
7일 어도어의 법률대리인 세종은 민 대표가 이날 하이브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앞서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고자 민 대표 해임안을 핵심으로 하는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낸 바 있다. 민 대표 측은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임시주총을 열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민 대표 측은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의 해임안건에 대해 임시주총을 청구한 바 있는데, 이는 민 대표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민 대표 측은 이에 주주 간 계약 이행 청구권을 피보전권리로 해 하이브에 대해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의 해임안건에 대해 찬성의 의결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아이돌그룹 뉴진스 멤버들. [어도어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5/204763_206336_2532.jpg)
민 대표는 대리인을 통해 그러면서 "하이브의 배임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와 어도어의 기업 가치를 지키고자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어도어 이사진은 민 대표를 비롯해 부대표와 이사 등 이른바 '민희진 사단'으로 구성돼 있다. 만약 임시주총이 열리면 하이브가 어도어의 80%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대문에 민 대표의 해임안이 상정되고 통과되는 것은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 대표가 이날 법원에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신청을 하면서 결국 민 대표의 해임 여부는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갈리게 됐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민 대표 및 A 부대표가 어도어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고 보고 긴급 감사에 들어갔다. 하이브는 감사 중간 결과 보고를 통해 경영권 탈취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민 대표는 자신을 쫓아내기 위해 임원진들과의 가벼운 사담을 하이브가 이미 짜 놓은 프레임에 끼워 넣은 것이라며 경영권 탈취 의혹을 부인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하이브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5/204763_206337_2544.jpg)
아래는 어도어 측 공식 입장문 전문.
주식회사 어도어의 법률대리인 세종과 함께 언론 소통을 담당하는 마콜컨설팅그룹입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오늘 하이브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신청을 하였습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의 해임안건에 대하여 임시주주총회소집을 청구한 바 있는데, 이는 민희진 대표와 체결한 주주간계약을 위반한 것입니다. 이에 민희진 대표는 “주주간계약이행청구권을 피보전권리로 하여 하이브에 대하여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의 해임안건에 대하여 찬성의 의결권을 행사하여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신청을 한 것”입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배임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며,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와 어도어의 기업가치를 지키기 위해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