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구석유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하원이 이란산 석유 거래시 입항 금지 법안을 통과시키며, 향후 중동사태가 전면전으로 확대 시에 물가상승률이 최대 5%까지 상승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연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24일 주식시장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이달 19일 미국의 기존 제재 대상 이란산 석유를 고의로 취급하는 외국의 정유소나 항구, 선박 등을 제재하는 법안을 찬성 360표 대 반대 58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이란산 원유를 취급하다 적발되는 경우 선박은 2년간 미국 내 항구로의 입항이 금지된다.

앞서 미국 하원은 지난 15일 중국 금융기관과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 은행 간 모든 석유 및 석유 제품 거래를 제재 대상으로 삼는 법안을 찬성 383표 대 반대 11표로 가결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이날 낸 '국제유가 충격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최근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등 중동지역 리스크 확대로 유가 충격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공격이 본격화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이어질 경우, 전면전 양상에 따라 유가 상승폭은 매우 가파르게 형성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면전으로 무력 충돌이 본격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15달러일 경우는 4%의 물가상승률이, 배럴당 148.5달러인 경우는 4.98%까지 물가상승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중동 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상승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유가급등 따른 물가 불안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원유 도입선 다변화, 비축량 확대, 가격 헤지 등 원활한 원유 수급대책을 사전에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