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서 입소문 타고 있는 '까르보불닭볶음면' 품절 대란
키움증권 "올해 1분기 매출액 3281억원, 영업이익 449억원 예상"

삼양식품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까르보불닭볶음면'의 미국 품절 대란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오후 3시 26분 전 거래일보다 6.64% 오른 28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 전일 대비 7.93% 오른 29만2500원으로 거래되며 52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수출이 본격화된 지난 2017년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다. 이후 지난 2019년엔 아프리카 대륙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짜장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시리즈 제품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9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수백만명이 '까르보불닭볶음면' 제품이 미국 현지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품귀현상 소식을 전했다.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해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재료 마트 등 미국의 유통 업체 체인들과 소매점들 대부분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하기 힘든 상황이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은 크림 분말 스프와 불닭볶음면의 액상 소스를 함께 넣어 먹는 제품이다. 기존 불닭볶음면은 특유의 매운 맛이 강했지만 크림 분말 스프가 동봉된 까르보불닭볶음면은 매운 맛과 느끼한 맛을 절묘하게 섞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미국 법인의 경우 안정적인 유통 체계가 잡혀가는 중"이라며 "내년 6월 밀양 제2공장 완공 후 또 한 번의 퀀텀점프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4/203956_205192_584.jpg)
'까르보불닭볶음면'은 고급스러운 맛, 다양한 레시피, SNS에 올리기 좋은 비주얼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와 팔로워 1610만명을 보유한 음식 리뷰 틱톡커 키스 리는 30분을 운전해서 가야 하는 매장에 들러 '까르보불닭볶음면'을 구매한 후 직접 만들어 먹는 동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눈물을 터뜨린 소녀의 동영상에는 4만3000개의 댓글이 달렸고 조회수 5770만회를 넘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까르보불닭볶음면'에 대한 구글 검색량이 5배 증가한 바 있다.
이러한 인기에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중심의 수출 고성장과 광고선전비 효율화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며 "중국 온라인 채널 사업 정비가 완료됐고 환율은 상승세를 보여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수출 증가는 교민 시장 기반에서 만들어진 성과이기 때문에 유럽 시장에서도 비교적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며 올해 1분기 매출액을 전년동기 대비 34% 늘어난 3281억원, 영업이익을 88% 증가한 449억원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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