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인공지능(AI) 열풍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으로 기반 시설에 사용되는 구리 수요와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코플라스틱이 국내 최초 저전력·고효율 구리대체 가능 CNT 복합소재를 개발한 사실이 부각되며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이달 들어 15개월 만에 최고치인 파운드당 4.3달러를 기록한 후 4.2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한 주간 1.61%, 한 달 새 9%가량 상승한 수치다. 이는 주로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와 꾸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최근 AI 개발은 구리 수요를 크게 촉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리는 전기자동차, 태양광 패널, 에너지 저장 시설과 같은 재생 에너지 인프라의 핵심 구성 요소다.

또한 여러 제련소가 생산량을 줄이면서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광산 문제로 인해 주요 구리 광석의 가용성이 낮아짐에 따라 여러 제련소와 구리 처리 공장의 정제 비용이 적어지고 이에 따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파마나의 주요 구리 광산은 최근 환경 및 생물 다양성 문제로 폐쇄됐다. 잠비아 구리 광산의 경우 몇 년간 이어진 법적 및 과세 분쟁으로 지난해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칠레, 페루 등 남미의 구리 광산 역시 생산량 감소, 세금 인상, 사회 불안, 환경문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은 데이터센터가 건립됨에 따라 전력망에 과부하가 예상된다.

이처럼 구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적절한 대비책이 없으면 구리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구리 대체가능한 CNT-테프론 복합소재를 개발한 에코플라스틱이 주목받고 있다.

에코플라스틱은 한국탄소진흥원 주도로 진행한 국책과제를 통해 구리보다 전기와 열전도율이 뛰어난 CNT-테프론 복합소재를 개발했다. CNT 복합소재 기반 부품을 활용하면 우수한 열전도성으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높은 난연성으로 화재 위험성 또한 감소한다.

에코플라스틱 측은 "해당 제품은 국내 최초 저전력·고효율 발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으로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며 "국내외 특허 기술 확보를 통해 진입장벽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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