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4106억원, 영업이익 256억원 집계
2020년 1507억원 매출에서 매년 급성장 기록
상반기 중 IPO 상장 예심 신청 예정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넷플릭스 시리즈 갈무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넷플릭스 시리즈 갈무리]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상장을 위한 주식 배분 요건 등 각종 작업을 완료하고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청구만을 남겼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최대 매출 실적을 바탕으로 6년만의 재상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1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2821억원) 대비 45% 증가해 회사의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256억원으로 집계됐다.

더본코리아 매출은 2020년 이후 매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20년에 15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21년 1941억원, 2022년 2821억원으로 성장한 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4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더본코리아는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 역전우동, 홍콩반점0410, 연돈볼카츠, 리춘시장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 25개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 4성급 호텔인 더본호텔도 수익화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더본코리아 제공]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더본코리아 제공]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은 더본코리아의 상장은 비교적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호실적과 함께 사업이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가치 하락 등의 이유로 상장을 미루고 있는 컬리 등과는 달리 백 대표 본인이 회사 지분 76.69%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상장을 위한 걸림돌이 많지 않다. 2대주주는 이 회사의 강석원 부사장으로 21.09%를 쥐고 있다. 특히 백 대표는 지난 2022년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30주년이 되는 해(2024년)에 상장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회사는 상반기 중으로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를 제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조만간 상장주관사 등을 대상으로 한 구주매출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에는 주당 2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도 진행했다. IPO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유통 가능한 주식 수를 미리 조정해야 신주발행 규모와 기업가치 등 공모구조를 비교적 손쉽게 설계할 수 있어서다. 

다만 프랜차이즈 중심 기업의 상장 성공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은 고민할 지점이다. 지난 2020년 상장한 교촌에프앤비가 그나마 목표주가 산정을 위한 남은 비교군이다. 교촌에프앤비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000억원 수준이었던 반면, 현재 시가총액은 2000억원에도 채 미치지 못할 만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MP대산(미스터피자), 디딤이앤에프(연안식당) 등 역시 IPO 직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다. 맘스터치앤컴퍼니는 사모펀드에 매각된 이후 자진 상장폐지의 길을 걷는 등 프렌차이즈 업체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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