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 'IPO 대어'로 이목 집중
희망 공모가 범위 7만3300~8만3400원
![HD현대마린솔루션이 CES 2024에서 공개한 AI(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 해양 데이터 솔루션 ‘오션와이즈’(OceanWise)의 화면 모습. [HD한국조선해양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4/203508_204541_3713.jpg)
기업 가치 3조원대인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주목받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오는 16일부터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박 유지·보수(AM) 전문 회사로 2016년 11월 출범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89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선박의 엔진 등 기자재 제조사가 개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면, HD현대마린솔루션의 차별점은 선박의 통합 유지·보수부터 개조, 디지털 솔루션까지 '원스톱' 제공한다는 것이다. 선박의 유·무상 서비스를 담당하는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엔진기계사업부, 전기전자사업부 등의 기능을 통합해 '선박을 위한 맞춤 서비스 센터'를 만든 셈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기업 공개를 통해 선박 유지·보수(AM)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빠른 배송' 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4개 해외법인(네덜란드·미국·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에 제때 부품을 공급해 유지·보수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선주·선사의 운항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4/203508_204542_3913.jpg)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는 최근 진행한 IPO 간담회에서 향후 5년 안에 매출을 2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이같이 전망하고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선박 관련 토털 서비스 제공업체로 압도적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AM 사업은 선박이 항구에 도착할 때 바로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이 핵심"이라며 "현재 해외 법인별로 창고를 갖고 있지만 기업 공개를 통해 확보된 자금의 40% 이상은 물류 인프라 확충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신주 445만주(50%)를 발행하고 2대 주주인 KKR(사모펀드)이 보유한 1520만주 중 445만주를 구주 매출로 내놓는다. 2480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 HD현대는 구주 매출을 하지 않는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3300~8만3400원이다. 총 예상 공모 금액은 6524억∼7423억원이며 예상 시가 총액은 3조2582억∼3조7071억원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과 셰브론이 ‘저탄소 선박 개조 계약’을 16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아시아 에너지호(Asia Energy)..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4/203508_204543_3928.jpg)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UBS,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인수단에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포함됐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기업 가치 수조원대 초대형주가 국내 기업 공개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케이뱅크 등 초대어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세 번째 기업 공개에 도전하는 신약 개발업체 디앤디파마텍과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한 배터리 검사·진단 솔루션 업체 민테크가 18일 수요 예측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믹싱 장비업체인 제일엠앤에스는 18~19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