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이슈의 협상 줄다리기가 결국 팩트시트 합의 및 발표로 결실을 맺었다. 이 효과로 미국이 한국 자동차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최종 확정·적용된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의 경우, 관세 부담이 연간 5조2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2026년 이후엔 순관세 납부액이 연 1조1800억원까지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 현대차증권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레포트를 내놨다.
![우리 정부와 미국 간 관세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현대차의 관세 절감 가능성에 대해 자세한 추산치를 제시한 증권가 레포트가 나왔다. 특히 이 보고서는 미국 공장 효과와 그에 따른 정책 반사효에 대해서도 언급해, 현대차의 글로벌 정책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문서로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사진은 지난 2009년, 멕시코 공장을 시찰 중인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관계자들로부터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내부를 시찰 중이다. [사진=현대자동차]](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8402_277704_053.jpg)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수입 관세 변화로 관세 부담이 현대차는 분기당 1조3000억원대, 연 5조2000억원을 지급했으나 관세율 15% 하향으로 현대차는 분기당 7800억원, 연 3조1000억원으로 부담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기아의 경우도 분기당 1조2000억원, 연 4조9000억원의 관세를 물었다. 그러나 이제 관세율 15% 하향 적용으로 7200억원(연 3조원)으로 부담이 줄 것으로 파악된다고 장 연구원은 말했다.
2026년 이후 순 관세 납부액은 현대차 기준 연 1조9100억원에서 점진적으로 1조1800억원까지 낮아지고, 기아는 연 2조1100억원에서 점점 줄어 1조8600억원까지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생산 증가로 현지 생산 자동차의 MSRP(미 현지 생산차량 판매가격) 기준 3.75%를 수입 관세 보전금으로 지급받는 것이 2030년까지로 연장된다. 이 같은 정책 효과에 대해 장 연구원은 "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연 2조 900억~3조 1700억원 정도 완성차 관세 상계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