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케이지에이(KGA)가 자체 특허 기술인 '성형배터리(Formed Battery)'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전원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케이지에이는 해당 기술을 중심으로 복수의 기업들과 협의 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지에이는 '성형배터리' 기술을 중심으로 복수의 기업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성형배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외형(커버)에 배터리를 입히듯 성형해 부착하는 방식으로, 로봇의 몸체 자체를 전원 구조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배터리 대비 공간 효율과 설계 자유도를 높이고, 추가 전원을 커버를 통해 확보함으로써 구동시간을 늘릴 수 있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성형배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커버에 배터리를 입히는 방식으로, 커버 자체를 전원 구조로 활용하는 기술"이라며 "로봇 외형에 맞춰 배터리를 성형해 부착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원 모듈 없이도 구동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복수의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이 기술은 단순한 부품 납품이 아니라 고객사와 초기 개발 단계부터 긴밀히 협업해야 하는 구조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지에이는 성형배터리 관련 핵심 특허를 확보하고 있으며, 차세대 전원 구조인 FIB(Flat Integrated Battery)와 FIS(Flexible Integrated System) 기술을 병행 개발하고 있다. FIB는 로봇과 전원 시스템을 일체화해 구조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FIS는 이를 전고체 전원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구조로 검토되고 있다. 케이지에이는 두 기술을 성형배터리 개념과 연계해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전원솔루션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2차전지 전극 장비 등을 만드는 케이지에이는 코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고 현재 여러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등 다양한 발전 방안을 모색 중이다. [사진=케이지에이]](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7822_276608_4350.png)
케이지에이는 최근 평택 신공장을 준공하고, 대형 코팅장비(코터) 배치를 위한 생산 공간을 확보했다. 이번 증설은 양산 장비의 효율적 배치를 통해 향후 고객사 프로젝트와 차세대 전원솔루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증설은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가 아니라, 향후 고객사 프로젝트 대응과 신규 전원솔루션 사업 진입을 위한 선제적 투자라는 평가다. 신공장에는 코터(코팅장비) 등 대형 양산장비가 배치돼 대규모 라인 대응이 가능하다.
케이지에이는 성형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휴머노이드뿐 아니라 산업용 로봇, 웨어러블, 전장 등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지에이는 복수의 기업들과 협의를 이어가며 기술 실증과 상용화 가능성 검토를 병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