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수요가 공급 초과…두산퓨얼셀 개선된 업황을 충분히 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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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이 글로벌 연료전지 선도기업 블룸 에너지(Bloom Energy) 이후 급증한 전력용 연료전지 수요를 흡수하며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1일 신한투자증권의 두산퓨얼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보고서에서 “블룸 에너지가 증설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두산퓨얼셀 또한 개선된 업황을 충분히 누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두산퓨얼셀이 내년 상반기 중 미국 데이터센터향 물량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2026년부터는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본격화되며 실적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규헌 선임연구원은 “데이터센터향 수주가 현실화될 경우 드라마틱한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두산퓨얼셀은 2026년 연결 매출 6505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OPM +0.8%)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료전지 주기기 부문이 5371억 원으로 전사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2023년부터 점유율 60% 이상을 유지해온 국내 수소발전 입찰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라인의 고정비 부담을 줄이면서 생산 효율화와 원가 절감을 병행하고 있다. 내년은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데이터센터와 산업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연속적인 수주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두산퓨얼셀이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발전용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건당 20MW 이상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확보가 이루어진다면 이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은 블룸 에너지 이후 미국 연료전지 시장의 핵심 공급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데이터센터향 수주 본격화와 흑자전환 가시화가 맞물리며 기업가치 재평가가 진행될 시점”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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