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US·바이오가스 다루는 기술 타 기업 대비 초격차 평가

정부가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최대 61% 감축하는 국가목표(NDC)를 공식 확정하면서, 연료전지 기반 CO₂ 포집 기술을 보유한 에어레인의 기술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에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조업 중심의 고탄소 산업 구조를 친환경·저탄소 체계로 전환하고,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탈탄소 전략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탄소포집(CCUS), 청정수소, 재생에너지 등 주요 감축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산업 부문 지원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산업계와 시민사회계에선 정부의 본격적인 친환경 노력 본격화를 점치는 한편, 녹색기술 활성화 기술 반사적 효과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10일 정부가 발표한 2035년 NDC 안이 국제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즉각 더 강력한 조치를 촉구, 정책 방향이 더 타이트해지고 관련 기술력 보유 회사들이 한층 더 바빠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국내 유일의 기체분리막 기반 CO₂ 포집 전문기업 에어레인이 대표적인 기술 보유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어레인은 지난 3월 인산형 연료전지(PAFC)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90% 이상 포집하는 데 성공했으며, 한국수력원자력·두산퓨얼셀과 공동으로 전남 광양에서 실증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번 성과는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대량으로 포집한 국내 첫 사례로, 연료전지 발전의 탄소중립 가능성을 입증했다.

충청북도 소재 에어레인 공장 전경.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에어레인 공장 투자협약으로 지역의 일자리 신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청주시]
충청북도 소재 에어레인 공장 전경.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에어레인 공장 투자협약으로 지역의 일자리 신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청주시]

에어레인은 자체 개발한 고분자 중공사(hollow fiber) 기체분리막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 질소, 메탄 등 혼합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리·정제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기존 흡수식 대비 설치 면적과 에너지 소모를 약 50%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고효율·고내구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포집된 CO₂를 99.9% 이상의 순도로 액화해 드라이아이스나 액화이산화탄소(LCO₂) 형태로 공급하는 신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에어레인은 바이오가스 고질화 및 CCUS를 결합한 통합형 시스템을 구축해 음식물 쓰레기·하수처리장·매립지 등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고순도 메탄으로 정제하고, 잔여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하는 기술을 상용화 단계까지 발전시켰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공정 효율성을 확보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오노머 리사이클링 및 액화이산화탄소 유통 사업을 신규 성장축으로 확대 중이다.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인 이오노머를 회수·재활용해 고순도 재생 이오노머를 생산하고 있으며,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상업용 자원으로 전환하는 순환형 탄소 활용 체계를 구축했다.

에어레인은 현재 국내외 주요 에너지 기업 및 공공기관과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연료전지·바이오가스·CCUS 전 영역에서 실증과 양산화 단계를 병행하고 있다. 기체분리막과 탄소 포집 기술을 중심으로 산업·발전·환경 분야의 탈탄소 솔루션을 고도화하며 국내 탄소 감축 기술 상용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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