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코웨이 쌍끌이 실적에도 밸류업 우려가 문제
코웨이, 말레이시아 중심 해외법인 성장세
![2018년 넷마블문화재단 출범식에서 방준혁 의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넷마블]](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7203_275408_4953.jpg)
대한민국 온라인 기반 게임 서비스 분야의 선구자 넷마블이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쏘아올렸다. 방준혁 회장의 경영 리더십으로 넷마블은 3분기 호실적과 더불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까지 예고됐다.
하지만 이렇게 게임업계와 주식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만한 성적표에도 넷마블 주가는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방준혁 의장이 견인한 호실적에도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하면서, 밸류업 정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게임업계와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넷마블은 밸류업 정책 일환으로 자체 지식재산권(IP) 재구축과 코웨이와의 '투트랙'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성적표만 놓고 보면 넷마블의 밸류업 전략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게임업계와 투자은행업계는 2%가 부족한 밸류업 전략이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냈다. 3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시장 추정치 800억원대 중반을 크게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일 넷마블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 매출 6960억원(YoY +7.5%, QoQ -3.0%) ▲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1224억원(YoY +19.1%, QoQ -6.6%) ▲ 영업이익 909억원(YoY +38.8%, QoQ -10.1%) ▲ 당기순이익 406억원(YoY +97.1%, QoQ -74.7%)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375억원, 누적 EBITDA는 3351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2417억원에 달한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올해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뱀피르' 등 신작의 연이은 흥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2026년에는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몬길: STAR DIVE' 등 다수의 기대작을 통해 넷마블의 게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넷마블만의 차별화된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한 뒤 연결 실적을 반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쏠쏠한 배당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코웨이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2544억원으로 전년동기 기준 14.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4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4%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8% 오른 3조6882억 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13.9% 증가한 6970억원의 성적표를 거뒀다.
김순태 코웨이 CFO는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나가며 국내 및 해외 모두에서 균형적인 성장 모멘텀을 지속해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처럼 넷마블은 자체 경쟁력으로 보나 코웨이 실적 문제로 보나, 밸류업 전략을 구축하기 위한 환경은 충분히 마련된 셈이다.
문제는 주가 부양의 의지가 뚜렷하게 안 보인다는 목소리가 넷마블 주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주주를 위한 밸류업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소액주주들과 업계의 비판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