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4일 보고서를 통해 HD현대의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된다.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조선·정유 업황 회복세가 반영됐다고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이번 조정의 배경으로 "주요 계열사의 3분기 깜짝 실적과 한미 간 조선 협력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이 순자산가치(NAV)를 끌어올렸다"고 풀이했다. 최근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선업 전반의 모멘텀이 강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 [사진=HD현대]](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6712_274489_4835.jpg)
3분기에 HD현대는 연결 기준 매출 18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7024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마린솔루션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고, HD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조선 부문은 제품 믹스 개선과 생산성 향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정유 부문은 정제마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대신증권 보고서는 짚었다. HD현대일렉트릭과 HD현대마린솔루션 역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양 연구원은 "실적 개선세가 어느 시점까지 이어지고 시장 기대치에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향후 관건"이라면서도, "2026년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건설기계·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이 완료되면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사이트솔루션 지분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임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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