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대비로는 작년 4분기 이후 9개월 만에 1.0% 이상 성장...한은 전망치(1.1%)도 웃돌아
![[자료=한국은행]](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0/235613_244779_4215.png)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수출 호조와 민간소비 증가 영향으로 한은 전망치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대비 1.2%, 전년동기 대비 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대비 분기 국내총생산이 1%를 웃돈 것은 지난 2024년 1분기(1.2%) 이후 6분기(1년6개월) 만이다. 또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경제 전망 당시 내놓은 예상치(1.1%)보다 0.1%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전년 동기 대비 1% 이상 상승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고, 지난해 4분기(1.1%) 이후 3분기 만이다.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1분기 1.2%를 찍은 뒤, 2분기 -0.2%, 3분기 0.1%, 4분기 0.1%, 올해 1분기 -0.2%를 기록하며 저조한 상황이었다가 2분기 0.7% 성장으로 반등한 뒤 3분기 1.2%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 재화, 음식점·의료 서비스 이용이 모두 늘면서 전기 대비 1.3%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와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확대되며 1.2% 성장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호조로 1.5%, 수입은 기계 및 장비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각각 1.3%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0.1% 줄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운송장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 기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고, 전기가스수도사업 역시 전기업을 중심으로 5.6% 늘었다.
또 서비스업 역시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 금융 및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설업은 토목건설은 늘었지만, 건물건설이 줄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0.7%로, 실질 GDP 성장률(1.2%)을 밑돌았다.
실질 GDP와 실질 GDI 모두 생산(GDP)와 국내총소득(GDI)은 해당 국가의 실질적인 경제활동 규모를 측정하는 지표다. 실질 GDP는 국내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총 생산량이며, 실질 GDI는 생산으로 벌어들인 소득(국내에서 창출된 총 소득)을 뜻한다. GDP가 생산이나 지출 측면에서 평가한 지표라면, GDI는 소득 측면에서 본 경제활동인 셈이다.
GDP는 소비와 투자, 정부지출, 수출 총합에서 수입을 뺀 값이며, GDI는 임금과 이자, 지대, 이윤 등 모든 소득의 총합이다. 실질 GDP와 실질 GDI는 모두 물가변동(인플레이션)을 제거한 값이다.
생산한 만큼 소득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실질 GDP와 실질 GDI는 같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차료 출처의 차이와 비공식 경제활동 또는 자영업 소득에 대한 부정확성, 실질값으로 변환할 때 적용하는 물가지수(가격지수) 차이로 인해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출 품목 가격이 수입품목 가격에 비해 빠르게 상승하는 등 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되면 GDI가 상대적으로 좋아질 수 있고, 나빠지면 반대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