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연세필 정신건강의학과 원장·한국 정신분석학회 정회원 등 다채로운 이력으로 알려진 국제 정신분석가 성유미 작가가 또 한 편의 책을 내놨다.
MBTI 검사의 양대 산맥인 I와 E, 그 중에서도 I(내향인)들의 세상을 다뤘다. 저자는 내향인의 본질을 기존 선입견과 완전히 다르게 분석한다. 내향적인 성격은 한때 나약한 사람으로 오해받았지만 그들의 내면에 더 강렬한 힘이 내재해 있음을 심리학과 뇌과학 연구로 밝혀낸다. 내향성은 조용히 인내하는 단단함 힘이라고 역설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썼다는 이유만으로도 관심을 모으기 충분하지만, 성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이대 의대 부속 의료원에서 수련을 마친 이래 다양한 의학 너머 세상 접촉에 자신을 희생해 왔다. 설치미술가 박혜수 작가의 작품 '보통의 정의'의 기반 설문을 돕는 등 정신의학과 외부 세계의 '컬래버레이션'에 매달려 왔던 상황은 이미 널리 회자된다.
이미 2019년에 첫 책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를 통해 열광적인 독자 지지층을 확보하는 등 그간의 저술활동으로 필력도 검증돼, 이번 책에 대한 신뢰성도 나쁘지 않다. 큰숲 펴냄, 1만8800원.
임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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