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서출판 월북]
[사진=도서출판 월북]

미국의 달러 패권은 여러모로 도전받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이 속한 경제 연합체 브릭스(BRICS)는 무역에서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결제하는 등 탈달러 이슈에 불을 지폈다.

또한 최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다른 나라들의 반발 심리가 자극되면서 더욱 다극화된 환율제가 본격 추구될 전망이다. 전통적인 미국의 우방국들도 비달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암호화폐와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는 과연 영원한 안전자산일 수 있을까? 이 책은 각종 암호화폐의 부상, 달러 블록에서 독립하려는 중국 움직임, 미국의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정치적 불안정 등 관련 이슈를 모두 세밀히 살피면서, '그래도 달러'라는 믿음과 '이번엔 다르다'라는 의심의 대결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책이다.

저자인 경제 분야 석학 케네스 로고프는 미국 주택시장의 붕괴와 유럽 부채위기, 2015년 중국발 금융위기 등을 수년 전부터 예측하고 경고한 바 있다. 

저자는 마냥 낙관할 수 없는 달러의 현실과 미래를 예리하게 짚는다. 그는 "오늘날 세계 금융 시스템은 중대한 변곡점에 도달했다"면서 독자들이 나름대로 달러 이면의 세상을 준비할 눈을 기르도록 돕는다. 신뢰도 높은 번역가 노승영이 전문성 있는 내용을 정밀하고 매끄럽게 번역한 것도 이 책의 강점이다. 월북 펴냄,  정가 2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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