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비엔날레 미국관 대표 작가 '제프리 깁슨' 참여
2026년 6월 9일까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전시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제프리 깁슨, The Animal That Therefore I Am' 전시 전경 [제네시스 제공]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제프리 깁슨, The Animal That Therefore I Am' 전시 전경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이 협력한 전시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제프리 깁슨, The Animal That Therefore I Am'이 지난 12일 개막했다고 15일 밝혔다.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은 매년 새롭게 선정된 작가의 대규모 설치 작품을 미술관 정면 외벽에 전시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전시다. 지난해 이불 작가에 이어, 올해는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미국관 대표 작가였던 제프리 깁슨의 신작을 선보인다.

깁슨은 이번 전시에서 약 3m 높이의 청동 조각 4점을 새롭게 공개했다. 각 조각은 작가의 작업실 인근과 센트럴파크에 서식하는 사슴, 코요테, 다람쥐, 매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깁슨이 청동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첫 대규모 작업으로, '파티나'로 후처리해 재료의 질감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전시 제목 'The Animal That Therefore I Am'은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의 저서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모든 생명체와 환경 간의 유기적 연결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깁슨은 '촉토 인디언 미시시피 밴드' 소속이자 체로키 혈통을 지닌 작가로, '선주민 예술(indigenous Art)' 분야의 대표 작가로 평가받는다. 미국·독일·한국에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화,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생명체 간의 연결성과 집단 정체성을 탐구해 왔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제프리 깁슨이 제안하는 자연과 도시 환경을 아우르는 생명체의 관계를 경험하고, 작가가 탐구해 온 문화적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맥스 홀라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장 겸 CEO는 "제프리 깁슨은 동시대 가장 주목할 만한 예술가"라며 "이번 신작은 간과돼 온 역사와 자연 세계에 대한 탐구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2026년 6월 9일까지 진행되며 9월 15일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의 예술 세계와 신작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가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지난 5월에 시작해 10월까지 진행되는 '더 제네시스 익스비션: 서도호: Walk the House'에 이어 두 번째 전시를 통해 문화 예술 후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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