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자산 담보로 비트코인 등 빌려 다양한 투자...가격 급등 시 손실 발생 주의
![[사진=업비트 홈페이지]](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7/229331_236175_2814.png)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1위와 2위인 업비트와 빗썸이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등에 대해 공매도 서비스에 나선다. 국내 가상화폐시장 최초이다.
7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등이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 가상화폐 공매도 거래를 이달 4일부터 시작했다. 고객이 갖고 있는 담보금(담보자산)을 맡기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빌려 투자하는 방식이다. 업비트는 현재 비트코인에 한해 공매도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향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빗썸은 비트코인뿐 아니라 테더, 이더리움, 엑스알피(리필), 솔라나, 도지코인 등 업비트보다는 다양하다.
가상자산 공매도는 주식 공매도와 같은 구조다. 예를 들면 A코인이 10만원일 때 100개(1000만원)를 빌린 후 매도 후 시세가 9만원으로 떨어지면 100개를 사서 상환하면 1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하락장에서는 코인빌리기 혹은 코인대여 서비스를 통해 이익을 볼 수 있지만, 상승장에서는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업비트와 빗썸 모두 일정 부분 손실이 발생하면 강제 상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업비트가 제공하는 '코인빌리기 서비스'는 투자자들이 보유한 자산을 담보(원화)로 비트코인을 빌려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공매도 방식이다.
업비트 측은 "보유한 자산을 담보로 디지털 자산을 빌려 투자 전략을 세워 가격 변동에 유연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코인빌리기는 모바일 앱 최신 버전을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모바일 앱 1.33.0 버전부터, iOS의 경우 모바일 앱 버전 1.32.0 버전부터 업데이트 후 이용 가능하다.
비트코인을 빌리기 위해 사용자가 맡기는 담보금은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다. 담보금의 20%에서 80%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빌릴 수 있고, 나머지 금액은 자유롭게 출금할 수 있다. 즉 담보금이 5000만원이라면 코인빌리기 신청 완료 시점의 실시간 시세를 기준으로 2000~4000만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빌릴 수 있다는 의미다.
상환 기간은 30일로 만기 전 전체 또는 부분 상환이 가능하다. 다만, 상환 이전이라도 렌딩비율(담보 자산의 현재 가치 비율) 92% 도달 시 자동 강제 상환 조치가 된다.
코인빌리기 서비스 이용 수수료는 0.05%며, 8시간마다 0.01%가 추가 발생한다. 강제 상환 조치 또는 만기 도래 시에는 1.5% 수수료가 적용된다.
코인빌리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고객 확인 및 2채널 인증을 거치고, 서비스 이용약관에 동의 한 내국인 개인회원에 한한다. 또 스스로 잠금을 포함해 계정에 이용 제한 조치가 설정되지 않은 회원이어야 하며, 고액/상습 체납자는 이용할 수 없다.
업비트 측은 "코인빌리기 서비스는 보다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기 위해 지원 자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디지털 자산은 가격변동 폭의 제한이 없어 시장 상황에 따라 예상치 못한 큰 폭의 가격 변동으로 인해 강제 상환될 위험이 있으니 서비스 이용 시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사진=빗썸 홈페이지]](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7/229331_236174_2752.png)
빗썸 역시 자산을 담보로 코인을 빌려 투자하는 코인대여 서비스를 같은날 시작했다. 특징은 업비트가 비트코인 하나만 코인빌리기 서비스를 낸 것과 달리 빗썸은 다양한 코인을 적용하고 있다. 빗썸은 비트코인을 비롯해 테더, 이더리움, 엑스알피(리필), 솔라나, 도지코인, 에이다, 수이, 페페, 온도파이낸스 등 10종으로 구성됐다. 대여비율은 보유자산의 최대 4배 상당의 코인까지 가능하다. 이용기간은 업비트와 같은 최대 30일이다.
코인대여 서비스는 빗썸 멤버십 등급 블루(전달 거래금액이 1000만원 이상) 이상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최대 대여한도도 회원등급에 따라 다른데 ▲블루 3000만원 ▲그린 5000만원 ▲퍼플 1억원 ▲오렌지 3억원 ▲블랙 5억원 등이다.
거래방식도 같다. 자산을 담보로 코인을 빌린 뒤 매도 후 나중에 가격이 떨어졌을 때 다시 사서 갚은 방식이다.
업비트의 코인빌리기와 다른 점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다른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여비율은 보유 자산의 최대 4배 코인 대여 가능하며, 수수료는 일 0.05%, 기간은 최대 30일이다.
신청하면 언제든 중도 상환 가능하며, 가격 급변해 상환레벨 1.07에 도달하면 자동 상환 시스템이 작용돼 담보로 잡은 자산은 전량 매도된다. 이 경우 위험관리(자동상환) 수수료가 1.00%까지 부과될 수 있다.
